친구의 슬픔
집안에 우환이 생겨 잠시 연락이 소홀했던 친구가 오늘 전화가 왔다. 친구는 그간에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상세하게 풀어놓기 시작했다. 내가 물어보면 조금만 기다리면 다 얘기해준다며 나를 잠재우던 친구였다. 친구의 남편은 지역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작은 문제가 생겼다고 방학이되면 간단한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한적 있었다. 그 뒤로 몇 번을 물어 보았었다. 친구는 수술은 했고 상황이 좀 좋지 않다고 했었다. 그러나 친구는 결과를 묻는 내게 다음에 상세하게 이야기 한다며 결과를 가르쳐 주지 않았었다. 친구는 오늘에야 이야기를 하면서 울었다. 나도 친구의 슬픈얘기에 눈물 지었다.
친구의 남편은 초기 갑상선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기로 하고 몇 년전에 발견한 신경섬유계 종양도 같이 제거하는게 좋겠다는 의사의 조언에 한 꺼번에 수술을 했었다고 했다. 그 신경섬유 종양은 신경섬유를 절개하고 신경을 벌리고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는지라 그 신경이 담당하는 어깨.팔꿈치관절. 손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당황했다고 하면서 그 고통을 이제야 얘기를 한다고 한다. 아직도 제대로 팔을 사용하기 힘들다고 한다. 학교가 개학을 해서 출근은 하는데 물리치료도 계속 받아야하고 이제 마음 정리도 어느 정도 되었다며 희망적이라고 한다.그간의 고통을 말로 다 할 수야 있으랴마는 정말 다행이다. 나는 친구의 슬픔이 마음이 아파 한참을 말을 잊지못했다.
그간의 고통이 오이려 전화위복이 되기를 기도한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더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지 않은가.멀쩡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팔을 사용하 수 없다면 얼마나 당황했겄는가.
그 와중에 친구에게 좋은 일도 있었다. 친구의 작은 아이가 한의대 수시모집에 확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한다.
이제는 물리치료 잘 받고 빨리 나아서 즐겨하는 테니스도 하시고 다시 다복한 가정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