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케치

친구 만들기

하이디_jung 2008. 4. 25. 12:39

  봄은 참으로 화사하다. 세상이라는 커다란 도화지에 파스텔로 예쁘게 색칠하여 펼쳐 놓은 듯 하다. 아직은 여려 보이는 이파리가 예쁘고. 여기저기 피어준 꽃들이 예쁘고 .길 가에 팔리기를 기다리는 시크라멘이 예쁘다. 운동하러 가는 내 발길이 마치 날아 오를 것 같이 가볍다. 운동하는 연습장에서 친구를 만들었다. 나이는 나 보다 한참이나 적다. 티없이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그녀는 서글서글하니 귀엽고 예쁘다. 나이를 물어 보더니 나를 언니라 불러 준다. 웃음이 큰 그녀는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같이 있으면 나도 행복해 지는 것 같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이 더 예쁘다. 빨리 네게 다가온 그녀는 조금은 도도한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들었다. 그

러나 친한 마음이 가끔은 나를 시간낭비?라는 생각에 빠지게 한다. 왜냐면 공은 안치고 붙어 앉아 이야기 속으로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내 삶은 늘 시간이 돈보다 더 금쪽 같이 여겨져 왔기에 아직은 누구랑 느긋하게 이야기를 즐기며 여유로움을 나눌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느림의 미학.

 이론적으로야 늘 새기고 있다.

 예쁜 친구를 만났으니 작은 것 하나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느긋함을 배우려고 한다. 오늘도 연습장에 가면 하하하 하고 크게 웃는 꾸밈없는 그녀를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그녀와 더블어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은 나를 더 향기롭게 할 것이다. 그리고 내 오후를 여유로움에 져저들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