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지를 향해 쏟아지는 충만한 햇살은 자연이 베푸는 풍요로움이리라.
사람은 마음을 주게되면 한없는 상념에 빠지게 된다.
자연을 향한 마음은 아름답고 정화된 정결함이 돌아 올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향한 마음은 끝없는 자기 상념에 빠지고 만다. 요즈음 난 나 자신을 인내하고 다독이며, 사람을 향한 내 사랑법을 배워가고 있다.
지독히도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나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입장을 헤아리기 위한 가끔은 타인이 되어 본다.
부모님과 이모들은 나를 세상의 중심에다 세우고 귀하디 귀하게 보석으로 여겨셨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내 의견은 중요했고, 그 의견은 실행되어야 했었다. 어느날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하고, 나는 존중 되어야해'라고 생각하는 나를 발견하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이런 내가 요즘 나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시작했다.
별로 귀하게도, 별로 사랑스럽지도, 별로 중요하지도, 별로... 모든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 것을 누군가를 통해 나는 알았기 때문이다.
난 그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
다만 나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친구들이 넌 다르다고 하는 말에 속았고, 친척들의 칭찬에 속았던 것이다.
허지만 이젠 나를 세워놓고 관찰을 한다. 과연 나라는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를...
너무 늦게 알아버렸지만 내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유월의 따가운 햇살이 과일을 무르익게 하듯이, 내 작은 번민은 가을을 기다리는 한 알의 사과 같이 붉은 단 맛을 내기위한 과정이라 여기며, 인내하고 기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