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케치

수 많은 관계속에 놓여지는 것

하이디_jung 2010. 5. 24. 11:20

 

  며칠째 피곤하다.

 문상이다 결혼식 참석에다 어머님 제사까지 곁쳤으니... 오월이 늘 바쁘기는 하지만은 올해는 더 바쁘고 다닐 때도 많아졌다.

지난 금요일 석가탄신일부터 오늘 내일까지...

사람은 살면서 여러 관계속에 놓여지게 된다.

그 관계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게 또 사람이고 사람 노릇을 하는 것이라 본다.

그러면 사람 노릇이란 무엇일까?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반응하는 것,

무슨 일이 발생하면 그에 따라 반응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산다는 것은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더블어 사는 시간이라 여겨진다.

더블어 살기 위해선 많은 일들에 관여하게 되고 그 중심이던 가장자리던 놓여지게 되며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산다는게 참 어렵다.

나 하나라는 독립된 개체로 태어나지만 거미줄 같이 엉겨있는 관계속에 놓여진다.

그 관계는 생이 끝나는 날까지 보이지 않는 의식속에 자리잡고 수 많은 꼭지점을 지나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피곤하다.

많은 일들이 나와 관계된 것이지만 때로는 힘겹고 귀찮아 질 때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쉬고 싶다.

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님의 길일은 집안에서도 큰 행사에 속하니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이렇게 저렇게 돼고 안돼고를 단정지어며 많은 관계들을 적절하게 대응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가끔은 현대 사회를 벗으나 산속에 들어가 원시적인 삶을 살고 싶을 때가 있다.

현대를 산다는 것은 고난의 연속이다. 정신적이던 육체적이던 모든 일들과 연관지어져 있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났고 거미줄 같은 인관 관계에 놓여졌기에 어쩔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오늘도 슬기롭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것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이런 것들이 살아 있음이고 내가 우주 중심에 서 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