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모마음

하이디_jung 2011. 3. 17. 10:04

 

어제 친정엄마와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옆방 할머니도 모시고 갔다.

노인네들이라 치아가 시원찮아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얼마전 집안동서와 함께 갔던 전통묵집을 갔다.

두 할머니를 모시고 묵채 한 그릇씩 시켜 열심히 먹고 있는데 눈에 익은 빨간 티코가 주차장으로 들어 왔다.

집안동서였다.

동서도 언니를 모시고 식사하러 왔다고 하면서 반가워 했다.

식사를 다 마치자 먼저 일어선 내가 동서네 것까지 계산을 하고 나왔다.

그 걸 본 엄마는 돈 쓰게 만들었다며 입맛을 다신다.

부모는 자식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게 되면 아까워 하신다.

그러시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내게 주려고 하는데

내가 괜찮다고, 나 한테 잘 하는 동서라고 위로했다.

어유 귀여운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