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씨 뿌리기

하이디_jung 2011. 3. 21. 16:49

 

 

 지인들과 점심을 먹고 산중턱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목련 꽃잎이 수줍은듯 살며시 미소를 짓고 개나리 노랗게 하나 둘씩 앞다투어 터져나온다.

비비추 따스한 봄날을 기억하는지 새싹이 올라오고 수양버들 어느새 연두색으로 장식했다.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절기를 맞추는 식물들이 참 신기하다.

그래서 자연은 위대한가 보다.

식후 포만감은 사람을 자못 무력하게 만든다.

집으로 돌아 왔지만 아무 것도 하기 싫어 진다.

화분에다 꽃씨나 뿌리면서 소일해야 겠다.

연두색 새싹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