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역활
하이디_jung
2011. 7. 11. 16:43
식구들이 잠든 새벽 집을 나섰다.
새벽 5시라 아무 것도 해놓고 갈 것도 없었다.
가방을 꾸려서 살며시 집을 빠져나와 경주로 향했다.
오늘은 공치는 날이다.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공을 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내가 없었던 아침은 표시가 난다.
남편은 아침을 거르고 출근을 했고, 아이는 아이대로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
난 불량주부가 되어 버렸다.
내가 맡은 역활에 소홀해진 모양이다.
앞으로는 당분간 새벽 공을 치기로 했는데 걱정이다.
잠도 못 자고 먼 길 달려 운동하고 왔더니 지친다.
하지만 즐거운 하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