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명절이지나고
하이디_jung
2011. 9. 14. 12:55
시간은 말없이 흘러간다.
큰아이가 온다고 좋아했고 아이가 간다고 서운해 했다.
이렇듯 오고감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가 보다.
명절날 그렇게 할일 없어 본적도 없다.
우두커니 시간을 보내자니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불안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친구를 만나러 가고 오롯이 남은 부부는 딱이 할일도 없는데 일찍 친정에나 가자니 남편은 천천히 가자며 소파에 길게 누워 낮잠을 즐긴다.
참 재미없는 가족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
앞으로 명절을 보낼 알찬 시간들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다.
특별할 거 없는 명절이 지났다.
그리고 일상이 돌아 왔다.
아이방의 책상을 옮겨 보고,
화분도 몇 개 자리를 바꿔 보았다.
땀에 흠뻑 젖을 만큼 몸을 움직여 새로운 시간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의미없는 하루가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