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완성의 나무람

하이디_jung 2011. 9. 28. 12:57

 

 친구가 묻기를 "이번 가을 모임에 대구에서 몇 명이나 오냐"

"대충 10여명"

친구 曰 "서울서도 14명이나 오는데, 대구아들 와 그렇노"

듣는 난 정말 기분 나빴다.

대구애들이 어떤데...

매번 한 사람 술주정으로인해 친구 모두 매도 당하는 건 억울하다.

내가 볼 때 행사 때 마다 다른지역 못잖게 찬조도 하고 참석도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이 참석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집행부 자기들의 잘못이지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

난세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나름대로 말못할 고민도 있지 않을까.

사람은 자기 기준에서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

이번 가을 모임엔 정말 가기 싫어 졌다.

함부로 친구들을 몰아서 못난 사람 취급이나 하는 모습은 지극히 점잖치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참석 못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무슨 다른 일이 있는지,

아니면 살기가 힘들어서 그러는지 마음 깊이 염려하는 자세를 가져야지 다짜고짜 싸잡아서 너희 지역 애들 왜그러냐고 하는데도 심히 그 친구의 인품이 의심스럽다.

 나 한테 대놓고 친구들을 못마땅해 하는 것은 몹시 기분이 나빴다.

난 그런 그의 사람됨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그것이 그의 개성이라 여기며 여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지 잘난 맛에 산다고 하기에 그냥 봐주었다.

나이 오십이 넘고 그래도 작으나마 동창회 모임을 이끌어 나가는 회장이라는 사람이...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것은 우리 친구들이 다 복이 없어 그런 것이라 여겨본다.

내가 싫은 소리 하면 듣기 싫어할 것은 뻔한 일이고 그냥 있는 그대로 사정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나 나 한테 그는 좋은 인품을 가진 친구로 남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