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 친구
하이디_jung
2011. 10. 29. 14:56
10월의 마지막 주말이다.
큰아이 고등학교 친구가 오늘 장가 가는 날이라고 내려왔다.
꽤나 친한 친구라 예식에 참석해야 하는 모양이다.
어느새 큰아이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장가를 가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도 공부를 끝내려면 삼년은 남았는데...
아이를 예식장에 태워 주고 돌아 오는데 괜이 조바심이 생긴다.
결혼을 빨리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는 언제 쯤 장가를 갈까 싶다.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가늘게 비도 내린다.
가을,
마지막 시월의 단풍구경을 즐기기 위해 남편은 오늘도 고향 사람들과 해인사로 떠났다.
대장경 행사에 괜이 혼자 바쁜 사람이 남편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예식장에서 돌아 오면 테일러 샾에 들려 옷을 찾고 백화점에도 잠시 들려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저녁엔 맛나는 거 먹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