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장 준비

하이디_jung 2011. 11. 30. 20:00

 

식구가 많지 않아도 겨울 준비는 해야 하는 게 전통처럼 여겨지고 있다.

사시사철 배추 김치가 빠지는 식탁은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김치중에 으뜸이고 메인이라고 생각되는 김장 배추가 오늘 더디어 도착했다.

어제부터 마늘을 까고  양념 준비를 슬슬하고 있었지만 막상 배추를 들여오고 나니 마음이 바빠진다.

배추는 막내 이모네 시댁인 경산 용성에서 무공해로 잘 자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하다.

친구들처럼 절임배추를 주문하고 싶지만 배추 간을 할 때 좋은 천일염으로 절여야 겠기에 배추를 구입했다.

그러나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어 아득하고 걱정이 앞선다.

마늘을 까는데만도 이틀이 걸렸다.

내일은 배추를 절이고 젖갈도 준비해야 된다.

그리고 여러 부재료를 준비하는 것도 빼먹을 수 없다.

내 삶에 있어 일이라는 게 김장이 가장 큰 일이다.

힘들더라도 겨우내 먹어야 하는 김장은 맛있게 잘 담가야 겠지.

맛나게 먹어 줄 가족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