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장 준비2
하이디_jung
2011. 12. 1. 17:23
오늘은 김장 준비 이틀째,
깐 마늘을 깨끗히 씻어서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제거했다.
마늘을 까는 것도 힘들지만 씻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았다.
마늘을 감싸고 있는 비닐 같은 엷은 막을 제거 하려니 섬세하고도 지구력이 필요했다.
오전 영어 스터디를 다녀와서 마늘을 실고 야채가게 갔다.
몇년만에 시장바구니를 실는 손수레를 창고에서 끄집어 냈다.
오늘 시장 바구니는 꽤나 무게를 느끼기에 충분하므로 모처럼 손수레를 챙긴 것이다.
먼저 배추를 절이는 용기로 사용될 두꺼운 비닐을 구입하고,
야채가게 들려서 멸치젖갈, 새우젖갈, 보리새우를 사 마늘과 생강을 함께 넣고 갈았다.
무우와 청각도 사고 국물을 우려낼 북어대가리와 굵은 멸치를 사고,
김치맛을 시원하게 해줄 대파도 한 단 준비했다.
내일 찹쌀을 푹 끊이면 양념 준비는 대충 된 거 같고 이제는 배추를 절이는 일만 남았다.
지인이 가르쳐 준대로 비닐을 묶어서 베란다에 놓고 그 안에다 차곡차곡 절일 요랑이다.
마당이 있는 친정에서 절여서 와도 되지만 여러가지 불편할 게 더 많아 내가 직접 하기로 했다.
연로한 친정엄마에게 기대기보다 이제는 홀로서기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요새 흔한말로 오학년이 넘었는데 엄마에게 해달라기엔 너무 염치없어서다.
그래,
혼자 해보는거야.
정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