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 라운딩

하이디_jung 2011. 12. 27. 10:37

 

햇살은 산골짜기에 가득한데 간간이 칼바람이 분다.

그저께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려 페어웨이 곳곳에 잔설이 분분하다.

그나마 어제는 날씨가 바람도 줄고 따뜻하다는 캐디의 위로였다.

추우면 어쩌나 무척 걱정했는데 걱정만큼 춥지가 않아 다행이었다.

얇은 옷을 몇 겹이나 입고 바람막이까지 입었으니 춥지는 않았는데 스윙이 자유롭지 못했다.

그렇지만 공은 잘 쳤다.

동반자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즐겁게 공을 쳤다.

올 가을 들어서 타수가 줄고 정확도가 생겼는데 퍼터가 문제였다.

그린까지 잘 올려 놓고 퍼터가 망쳐 놓는다.

그래서 올 겨울은 퍼터를 잡는 노력을 해야겠다.

겨울 필드 나갈 때는 손난로가 필수다.

손이 시리지 않게 흔들어서 따뜻하게 해주어야 몸이 굳지 않는다.

춥기로 소문난 아델스코트,

그러나 생각만큼은 아니었다.

그늘집에서 먹은 뜨끈한 어묵 한 그릇은 추위를 녹여주었다.

가끔 칼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때리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올해 마지막 라운딩은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