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벚꽃 구경했지요.

하이디_jung 2012. 4. 9. 17:39

새벽6시에 집을 나서 당도한 곳이 경주였다.

지금 쯤 벚꽃이 만발했으리라 기대하며 보문단지로 이어지는 길가엔

아직은 터질 것 같은 볼그레한 꽃망울만이 볼 수 있었다.

올해는 경주의 화사한 벚꽃을 볼 수 없게 되나 싶었다.

보문에서 라운딩을 끝내고 오후 3시 쯤 돌아오는데 마술처럼 벚꽃이 피었다.

세상에 이럴수가...

벚꽃이 팝콘 튀듯이 톡톡 터지며 피어나고 있지 않은가.

날씨가 좋으면 하루만에 피어나는 게 벚꽃이라고 하지만

아침에 하나도 피지 않았던 꽃이 오후에 활짝 피었으니 어찌 매직이라고 하지 않을까.

정말 신기하고 신기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친구들도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

봄은 이래서 좋은 모양이다.

진달래 개나리가 온 산천을 꽃동네로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오늘은 라운딩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다.

경주엔 벚꽃이 피었다.

연분홍빛으로 화사하게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