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4살 꼬마 신랑

하이디_jung 2012. 6. 24. 20:02

 소문도 없었는데 갑자기 날아든 청첩장,

눈을 비비며 읽어보기를 거듭했다.

24살 꼬마신랑 현구가 장가를 든다고 했다.

지난달 모임에서 친구 부부는 그런 말이 없었다.

단번에 사고쳤구나라며 웃었다.

24살 동갑네기가 만나 친구처럼 지내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임신 6개월이 되어서 부모에게 감춰왔던 비밀을 폭탄처럼 터트린 모양이다.

친구 부부는 부랴부랴 결혼을 시키느라 정신없이 한 달이 갔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결혼 예단으로 손주를 기본으로 한다더니...

어린 싱랑신부지만 참 예뻤다.

예전에 비하면 24살이 어리지도 않지만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늦어져 남자나이 서른이 넘어야 장가를 든다.

물론 여자도 서른이 돼야 시집을 가는데 일찍다 싶지만 남들보다 빨리 시작한다 생각하면 된다.

부모들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겠지만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친구네는 독신을 주장하며 결혼하지 않은 오십이 다된 시동생이 둘이나 있다.

그 집은 원래 결혼이 늦은 집안인데 현구는 의외로 장가가 일찍 가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양가 두 집 모두 정신없이 한 달만에 혼사를 마무리 지었다.

어쨌던 잘 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라고,

그리고 축복속에 웨딩마치를 올렸으니 어린 신랑 신부는 행복한 가정 이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