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을 맞으며

하이디_jung 2012. 6. 30. 15:44

방학을 맞아 큰아이가 오늘 내려온다.

아이를 위해 시장을 다녀왔다.

소꼬리는 기름이 많다고 우족과 사태를 사고 그 비싼 칼치도 샀다.

당장 오늘 뭘 해먹일까 차림표를 만들어 본다.

오늘 저녁은 조기 매운탕과 전복을 삶아 참기름장 찍어 먹게 하고 수육을 조금만 만들어야 겠다.

있다가 과일을 사러 나갈 참이다.

좋은 복숭아를 먹이고 싶다.

큰아이가 내려오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

뭐든 최고를 사서 먹이고 싶어서다.

그런데 내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많이 먹지를 않아 섭섭할 때도 있다.

어제 온다더니 실험하던 게 저녁 늦게 끝이나 오늘 온단다.

오긴해도 이 삼일 있다 가는데 나는 다 먹지도 못할 움식들을 잔뜩 마련한다.

부모에게 자식이란 무엇인지 마음이 끝도 없이 자식에게로 간다.

장마가 시작되었다더니 날씨가 흐리고 후덥지근하다.

아이가 집에 올 때까지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