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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케치

아버지 당신을 보내드리면서

by 하이디_jung 2006. 6. 18.

 전망 좋은 소나무 밑에 당신을 남겨두고 어머니와 저는 훨훨 날아서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외롭지않게 호랑이 같이 무섭다던 당신 할아버지 곁에서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영원한 휴식을 바라면서...

 앞으로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오른쪽으로 도시로 나아가는 도로가 시원스레 지나가고 왼쪽엔 아담한 동네도 있고요. 이만하면 참 괜찮은 안식처죠?   아버지 이제 할아버지 말씀 잘 들으시고 어머니와 저의 가족들 평안을 보살펴 주세요.

 이제 어머니와 저는 아버지 당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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