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죽음에 이르기위한 과정일까?
어제 라운딩 중간에 어느 연예인의 죽음을 전해 듣고 맥이 풀리는 걸 느꼈다.
그러찮아도 불과 일주일전에 집안의 젊은 사람의 부고를 받고 삶에 대한 목적이 무엇인가를 되뇌였었다.
탄생과 죽음은 정 반대의 개념 같지만 따지고보면 같은 명제일 뿐이다.
탄생과 더블어 죽음을 기억해야하는 것은 무릇 인간만이 아닐 것이다.
길고 짧은 것과 인위적이냐 순리에 의한 것이냐의 차이일 뿐 존재의 소멸이 가져다주는 공허함은 매한가지가 아닐까.
살아야지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세상을 내게 맞추려하지 말고 내가 세상에 맞춰가며 소멸의 시간까지 아름답게 살아야지.
무엇이 그토록 힘들게 하였기에 신이 부여한 명줄을 함부로 짤라 버렸단 말인가.
참 애석하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나는.
내 진부한 삶을 원시적 본연에 의한 자연인으로 되돌리고 싶어 진다.
직립보행이 시작되면서 인간은 욕망을 꿈꾸었으리라.
파리한 그 욕망으로 인해 명줄을 놓아 버리는 어리석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산다는 것은 무얼까?
생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위한 몸부림일까?
아니면 이땅의 경영을 위한 자연의 부분적 역활일까?
하위적 개념인 종족번식의 역활자의 의무일까?
참으로 알 수 없다.
머리를 비우고 마음도 비워내는 내게 가을은 또 다시 힘들게하고 있다.
벼 익는 내음이 바람을 타고 내 영혼을 흔들기 시작 한다.
어느새 가을은 내 마음 깊숙히 들어 왔나보다.
뼈속까지 시려오는 외로움을 어찌 감당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