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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케치

일상

by 하이디_jung 2009. 5. 7.

 

  하얀 이팝나무 꽃을 보면 마음이 화사해진다.

이팝나무는 대구의 시화다.

그래서 시내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많이 심는다.

대구엔 지금 하얗다.

도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스페인의 하얀마을 미하스가 생각난다,

산위의 하얀 도시가 자연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우린 마차를 타고 마을 한 바퀴 돌았었다.

관광지임에도 마을은 고요했다.

그림 같은 마을에서 삶을 엮어가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리라.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불행이 무엇인지, 슬픔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까...

오늘 문화전당을 가면서 하얗게 줄지어 선 이팝나무를 보니 마음이 설레었다.

차를 세워두고 그 길을 따라 한가롭게 걷고 싶어졌다.

요즘 일상이 흐트러져 몸이 자꾸만 처진다.

연습장을 쉬은지가 어느새 한달이 되었다.

친구들이 언제 나오냐고 전화가 불이 난다.

다음주부터 본래의 내 일상을 찾으려 한다.

세월이 덧없이 흐르는 걸 알면서도 시간을 허비하는 요즘의 내가 나는 못 마땅하다.

생각들이 자꾸만 흩어진다.

누군가 위로가 되어 줄 수도 있을텐데...

친구에게 전화해서 수다라도 좀 떨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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