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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케치

눈 내리는 사월

by 하이디_jung 2010. 4. 15.

 

  꽃피는 사월이다

봄동산엔 온갖 꽃은 다 피었네

어젯밤 함박눈이 내렸다

사월에 함박눈이 오다니...

사월의 산에 흰눈이 초록을 덥고있다

파란 새싹이 세상에 얼굴 내밀며 가지에서 봄노래가 한창이라

뒤늦은 하얀눈이 반가울리 만무한데

무엇이 그렇게 아쉬운지 진달래 개나리 다 피우고

이제야 찾아왔단 말인가

참 염치도 없나보다

시절이 어느 때인데 금방 사라질 몸으로 찾아왔던고

꽃들아

차거운 흰눈일랑 빨리 털어 버려라

곱디고운 너의 자태에 얼룩질까 두렵구나

봄동산에 꽃이 가득한데

그 꽃 다 질까 걱정된다

초록은 나를 꿈꾸게 한다네

봄처럼 풋풋한 내 마지막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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