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경주에서의 이틀은 환상적이었다. 눈 깜박 할 사이에 시간이 가버렸다. 햇살을 받은 화사한 벚꽃도 예쁘지만 깜깜한 밤 조명을 받은 뻦꽃은 은은한 아름다움이었다. 맑은 공기와 매혹적인 밤 벚꽃은 지난 시간의 백미였다.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넘 많다. 보문 호수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벚꽃은 장관이다. 이틀 동안 봄 햇살 받으며 단합대회 골프는 살아가는 또 다른 재미다. 집에 돌아오니 늦은 오후다. 어젯밤 제대로 잠을 못자 가방을 풀지도 않고 몇 시간을 잤다. 몸은 지쳐도 감사한다. 이렇게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에 감사한다. 늘 모범이 되는 형님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감사한다. 경주엔 지금 벚꽃이 만발했다. 작은 도시가 벚꽃으로 넘쳐나 감당을 할 수가 없다. 세상이 아름답다는 말은 지금 경주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한다. 며칠뒤 꽃비가 내릴 경주는 천상의 도시라 부르지 않을 수 없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