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는 정말 희한하다.
햇살이 퍼진 낮에는 포근하다가 해가 지는 저녁이면 급격이 떨어져 칼바람이 볼을 에인다.
포근하다고 옷을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올 때에 잔뜩 움추리며 발걸음이 빨라진다.
작은 아이 훈이가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에 출근을 한다.
4월달에 토익을 쳐보겠다면서...
학기 중에는 다른 공부에 눈 돌릴 틈도 없어 이렇게 방학이 되면 푹 쉬기도 하고 다른 공부를 한다.
올해 5학년이 되니 취업준비를 해야 하는데 과중한 과제로인해 힘든 모양이다.
큰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토익을 쳤는데,
훈이는 너무 늦지 않았나 싶다.
하기야 점수를 받아 놓은들 유효기간이 있으니 소용 없지만.
큰애는 2년 마다 토플을 친다.
왜냐면 박사과정 끝나면 외국을 나가야 하니,
토플 유호기간이 2년 밖에 안되니까 그런 모양이다.
지금 껏 우리 아이들의 장래에 대해 한 번도 걱정 해본적이 없는데,
막상 닥치니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요즘 세상이 워낙 힘든 세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