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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케치

마음

by 하이디_jung 2008. 11. 12.

 

  바람이 분다.

내 영혼에서도 바람이 일고 있다.

이토록 막막하고 답답할까.

작은 바람에도 후두둑 떨어지는 낙엽처럼 내 영혼이 땅속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 동안 잠잠하던 내 지병인 가슴앓이가 도진 모양이다.

파릇파릇한 이십대도 아니면서 영혼을 파고드는 그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한다.

어디 낮선 곳으로 나를 버리고 떠나고 싶다.

언제쯤 나는 철이 들까.

참 답답하다.

기다림에 지쳐 죽을 것만 같다.

소리없이 울었던 지난 밤이지만 오늘은 소리내어 울고 싶다.

바보 같이 엉엉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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