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사랑은 익명의 섬으로 유배되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은 잠시 허공을 맴돌다
바다로
바다속으로 잠긴다
어쩌다 불어오는 바람은
극도의 절제된 어휘들 뿐
피식 웃는 웃음속엔 이해와 섭섭함이 교차한다
휴대폰이 핸드백 주머니에서 노래를 한다
매, 란, 국, 죽의 고고하고 은근함에 대하여
이성은 아니라고,
그러나 마음은...
익명의 섬으로 유배된 사랑은
이카루스의 날개만이 육지로 데려다 줄 것이다
바다를 보며 시인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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