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나를 슬프게 할 때가 있다.
나 같이 언어에 예민한 사람들은 수시로 자기 자신을 가지런히 하기위해 하루를 반성하며 성찰하고 옷깃을 여미듯 스스로를 여민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상처는 되지 않았을까,
난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의외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는 옷깃을 여미고 단추를 채워도 하고 싶은 말이 자꾸만 삐져나오게 된다.
그리고 별 것도 아닌데 섭섭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오늘은 왠지 자꾸만 슬퍼진다.
가족,
소중하다.
이것은 불변의 진리처럼 다 알고 있기에 우리는 굳이 말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지금의 내 위치를 재어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이란 혈연으로 맺어졌기에 말하지 않아도 소중하고 충분히 아름다운 관계다.
그것을 왜 모르겠는가,
다만 가볍게 말하지 않음이고,
마음속에 이미 자리한 관계이기에 상투적으로 말하지 않을 뿐이다.
세상에서 귀한 것일수록 꺼내 보이기 싫어하고 남용하지 않는다.
도데체 어쩌란 말인가,
내가 무엇이 지나쳤다고 경계의 울타리를 만드는 것일까,
참 마음이 아프고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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