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다.
세상에 자비로움이 넘치기를...
조금 늦게 갔더니 봉축행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오늘 같은 날은 신도들이 여러 곳의 절을 찾아 연등을 달 수 있도록 간소하게 공양을 한다.
왕자로 태어나 보리수 나무 아래서 6년의 수행 끝에 붓다의 몸으로 태어나신 부처님이다.
부처님의 자비는 현대의 가난한 이웃을 향한 베품이다.
우리는 늘 욕심만 부리고 산다.
나이들어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깊이 음미하고 실천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사시공양이 일찍 끝나 친구와 점심을 먹고 바로 돌아 왔다.
성주는 참외로 유명한 고장이다.
늘 이맘 때면 밭에서 참외를 사먹었다.
밭에서 사면 싱싱하고 가격도 싸다.
경매가로 주기 때문이다.
오늘은 큰애한테 한박스 보낼려고 제일 좋은 것으로 샀다.
내일 일찍 당일 배송으로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가려고 한다.
근데 내 몸은 피로가 누적되어 말이 아니다.
집으로 돌아 오자 그대로 쓰러졌다.
두 시간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조금 살 것 같다.
가까운 임휴사에 다녀와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성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