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세상이 귀찮아 진다.
오늘 같은 날은 진정 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다.
아무것도 재미난 게 없고 즐겁고 행복한 게 또한 없다.
저녁나절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함이다.
운동을 하고 돌아오니 기운이 빠진다.
그래서일까 ,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싶다.
어느 날 이루어야 할 그 어떤 것들이 사라져버린,
황량한 황무지에 서있는 기분이다.
해는 지는데 피안에 들지 못하는 마음이 땅거미를 따라 떠돈다.
내 삶이 이토록 무료했던가 싶다.
외로운 마음 기댈곳 없어 슬프다.
여태껏 뭐하고 사느라고 마음 둘데 하나 없는 슬픈 삶을 살았을까.
이렇게 갑자기 찾아 오는 우울함에 나 자신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냥 사는 것이라고,
아니면,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