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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침묵

by 하이디_jung 2011. 11. 2.

 

나이들면 침묵과 친해져야 품위유지를 할 수 있다.

남들이, 아니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주고 가끔 조언을 해주는 모습은 참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

내가 말하기를 좋아 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 듣기를 즐긴다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 보다는 말 하기를 좋아한다.

수다를 떠는 것을 두고 스트레스 해소한다는 미명 아래 적당히 합리화를 시킨다.

내 주위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오늘도 저런 모습은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다른 사람은 말 할 기회를 주지 않고 끊임없이 주절거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다.

자기의 모든 일상을 구어체로 나열하는 것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만들고 식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사람은 가끔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

나이들면 더 침묵과 경청이 필요하다.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더 깊은 침묵으로 빠져들고 있다.

두툼한 외투로 온 몸을 감싸듯이 쏟아져 나오는 어휘를 생각창고에 잠시 가두워 보자.

이 가을,

침묵으로 사색하는 사치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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