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모임을 다녀와서 생각해 본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I think... 표현은 자유라지만 때와 장소 그리고 절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송년 모임이라고 애써 마련한 자리를 두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튀는 행동으로 무례하게 군다면 보기에도 좋지 못하다.
어제 모임을 근사한 레스트랑에서 비싼 음식을 먹었다.
평소에 서민적이고 시끌벅적한 장소대신 클래식이 잔잔하게 흐르는 고급스런 분위기에서 모임을 가졌다.
음식을 안심스테이크에 바다가재를 곁들인 메인과 에피타이즈로 몇 가지가 더 나왔다.
와인과 함께,
먹어 보지도 않고 메스껍다느니, 니글하다느니 하더니 소주를 찾으며 집에 돌아 가서 라면을 끓여 먹어야 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맛있게 먹는 다른 사람들의 입맛마저 가시게 만들었다.
그래서 누군가 다음에는 일식집을 추천하자 일식도 싫다며 급기야 음식값을 계산해 달라고 까지 한다.
송년이고 모두들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한 사람으로인해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말았다.
하나 더 옷차림도 그렇다.
평소에 동네서나 입고 다닐 풍덩한 다운점퍼를 입고 온 부부,
나는 내가 왜 저런 천박하고 남루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아까운 시간을 보내야 하나 싶어 짜증이 나고 말았다.
자세도 문제다.
소파에 한 쪽 다리를 올려 쩍하니 벌리고 뒤로 눕다시피,
그기가 자기들 안방도 아니고 친구 부인들 앞에서 예의없이 저급하게 행동하다니,
도저히 용서가 안된다.
고향친구들만 아니면 두 번 다시 보지않을 사람들이다.
혼자 생각해 본다.
저 애물단지들을 어떡하면 좋을지.
그래서 표현의 자유는 가끔 불편한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