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모임에서 우울한 소식을 접했다.
우리 클럽 회장을 맞고 계시는 회장님의 부인께서 담낭암3기 선고를 받고 서울대 병원에 입원중이라고 한다.
늘 모임에서 만나도 어디 아픈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으며 열심히 활동하셨다.
지역 구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우리 클럽을 좀 더 알차게 꾸려가고자 많은 노력을 하던 중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을 당하고 말았다.
나이라고 해도 아직 오십이 안된 젊은 사람이라 더 안타깝다.
그래서 송년모임 행사를 1부에서 끝내고 2부 오락시간 대신 회원의 색스폰 연주 몇 곡으로 마무리를 했다.
췌장암 다음으로 담낭암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다 이겨 낼 수 있을거라 믿는다.
회원들 모두 걱정을 많이 한다.
난 그냥 담담했다.
내 일이 아니라서기보다 난 늘 그랬다.
나 자신이 크게 아팠을 때도 그렇게 담담했다.
호들갑을 떤다고 나아질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위의 걱정을 덜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생각을 많이 했다.
주어진 운명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는 희망적인 마인드가 더 필요하다.
아직 자녀들도 엄마의 뒷바라지가 한창 필요한 K씨의 마음이 어떨까 싶어 마음이 아리다.
앞으로 많은 날이 고통으로 점철되겠지만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기를 바라며,
부디 투병생활 잘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 오기를 기도한다.
K씨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