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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며느리감에 대한 욕심

by 하이디_jung 2012. 1. 15.

 

 절친 y가 올 가을에 아들을 장가 보낼모양이다.

어제 모임에서 절차에 따른 여러 가지를 형님들께 물었다.

며느리가 될 아이가 맘에 들지 않아 참 많은 갈등과 고민을 했다.

그렇지만 아들이 좋다는데 어쩌겠는가.

부모의 욕심을 접고 며느리로 받아 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아가씨를 처음 대면하고 돌아 오던 날 밤 뜬 눈으로 지샐만큼 마음이 복잡하고 묘한 감정에 사로잡혔다며,

내게 훗날 느끼게 될 것이란다.

나와 y이는 자매같은 친구라 내 마음도 아가씨를 만나로 간다던 그 날 하루 종일 우울했다.

왜냐면 아가씨가 친구 아들에게 한참 못 미친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살다보면 운명처럼 느껴지는 게 부부의 인연이다.

부부의 인연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주위에 좋은 아이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다른 곳에서 나타나니 말이다.

부모는 자식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를 바란다.

친구 y이는 조건을 많이 보았다.

아들이 교사다보니 같은 교사를 며느리로 보고 싶어했다.

교사의 월급이 박봉이라 같이 벌면 살기가 좀 수월할 것 같다면서.

세상이 내 욕심 같이 다 되는 게 어디 있으랴.

친구의 일을 보면서 내가 더 마음이 우울해진다.

장차 우리 아이가 장가 가겠다고 아가씨를 데려오면 어떨까.

내 마음에 쏙 드는 아이이면 좋을 텐데 참 걱정이다.

이런저런 걱정을 뒤로하고 친구가 며느리를 들인다는 것은 부럽다.

지나간 사연은 다 묻어 버리고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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