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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삼복더위

by 하이디_jung 2012. 7. 27.

 더위가 절정에 이르렀다.

목청껏 울어대는 매미가 안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다며 자연의 순리에 손사래를 친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 나는 무더위를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

자연을 온전이 느끼며 가을을 기다리면 된다.

사람들은 여름휴가들을 떠난다.

우리는 아이들이 대학을 가고부터 휴가라는 게 없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집에 가만히 있는 게 제일이다 싶다.

그리고 남편과 단 둘이 어디를 간다는 것은 왠지 익숙지가 않아서일까.

그렇게 우리 부부는 휴가가 없어졌다.

아이들이 결혼을 하고 예쁜 손자 손녀가 생기면 그 때나 휴가라는 게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우리 가족은 다 함께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도 아이들이 시간이 나지 않는다.

큰애가 되면 작은 애가 않되고 아니면 우리가 되지 않기도 한다.

식구 네 사람은 명절이 아니면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내년이면 더욱 어려울텐데,

작은 애가 취업을 하면 더 시간이 날까싶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피서 가는 것을 보며 부러움에 몇 자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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