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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J형님을 기다리며

by 하이디_jung 2012. 8. 22.

 

우리가 아파트를 분양 받아 이사를 온 후 J형님도 따라 우리 아파트로 이사를 왔었다.

오랫동안 우리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형님네는 전원으로 이사를 가서 몇 년을 살더니 불편함으로 다시 시내로 들어와 살았는데,

 형님부부가 크게 편찮으신 관계로 공기 좋은 우리 동네로 되돌아 오시게 되었다.

10여년 세월 동안 돌고돌아 친구들이 많은 우리 동네로 오시게 된 것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머지않은 옆동네로.

오래전에 만나 자매 같은 형님은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고인다.

많이 편찮으신 사장님은 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이 필요하시어,

호수와 숲 그리고 소나무가 빼곡한 산이 가까히 있는 우리 동네가 적임지였다.

나는 형님이 집을 계약하자 너무 좋아서 밤잠을 설쳤다.

형님이 이사를 오시면 수시로 찻잔을 기울이며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 좋다.

나의 멘토이신 형님은 참 좋은 길동무와 같다.

좋은 사람들이 오래오래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나는 소원한다.

거실창으로 가득히 들어 오는 푸른 숲이 치유의 희망이라 믿어본다.

찻잔을 들고 종종 걸음으로 베란다의 테이블에 앉아,

그림 같은 풍경화를 만들어 내는 형님을 보고싶다.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하는 날들을 떠올려 본다.

부디,

이곳으로 이사를 오시면 사장님의 병환이 깨끗하게 나으시길 간절이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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