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요즘의 일상이 막막하게 느껴진다고 느낄 때 아이는 작은 선물로 기분전환을 시켜준다.
원고료가 들어 왔다고 아빠 엄마 가디건을 하나씩 사들고 왔다.
나는 아이의 마음씀이 기특해서 행복했다.
우리 작은애는 수시로 우리 부부에게 선물을 한다.
큰 거는 아니지만 작은 것으로 자주 행복을 느끼게끔 해줘서 고맙다.
작은애는 모기업 홈피에 글을 쓴다.
작년에는 편당 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12월부터 편당 이만원에 객원 집필진으로 승격도 했다고 한다.
날마다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글을 다른 주제로 쓰기란 쉬운 일도 아닌데 아이는 묵묵히 잘 하고 있다.
취업 공부 하면서 틈틈이 글을 써서 용돈을 벌어 쓰는 아이다.
지난해까지 열심히 공부했으니 올해는 어디든 취업을 할려고 준비하고 있다.
내 자식이지만 작은애는 기본이 참한 아이다.
인성이 반듯하고 생각하는 마인드도 창의적이고 예술적이다.
건축을 전공했지만 진로를 바꿔 마케팅에 도전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건축을 포기한 건 아니라고 한다.
언젠가 건축을 위한 마케팅을 꿈꾸고 있단다.
큰아이나 작은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가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
부모 공경 할 줄 아는 아이들이라,
그래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낀다.
올 겨울 나는 작은애가 사준 가디건 위에 큰애가 사준 방한 조끼를 입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