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후기

람세스를 읽고...

by 하이디_jung 2008. 8. 23.

 
  실로 오래간만에 장편을 읽었다.
람세스.
위대한 이집트의 파라오.
철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이집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크리스티앙 자크의 손에서 람세스는 화려하게 태어났다. 작가는 영웅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는 게 아니라 영웅 파라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조명하고 있다.
람세스.
이집트의 파라오가 되기까지 암살과 질투가 끊임없이 동행하며 괴롭혔다. 그러나 영웅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지 결코 인간이 만들지는 않는다. 아버지 세티의 신뢰와 어머니 투야의 사랑으로 파라오가 되지만 형 셰나르와 누나의 배신과 음모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왕비 네페르타리의 도움과 형제 같은 그의 친구들이 파라오를 굳건히 지켜 준다. 여인 이제트 역시 파라오의 왕좌를 지켜줄 왕자 카와 메렌프타를 훌륭하게 키워 낸다.
파라오 람세스는 평생을 친구들에 대한 우정 또한 영웅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람세스가 통치하던 시대의 이집트는 최고의 르네상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화. 예술이 화려하게 꽃 피운 평화가 절정에 이르던 시기였다.
히타이트와 평화를 위해 정략적인 결혼은 했지만 결코 이집트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다.
작가는 람세스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리면서 파라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자 또한 이 방대한 장서를 줄거리까지 담기에 무리가 있음을 느끼며 내 머릿속에 그냥 채워 두고자 한다.
"일리아드"를 쓴 호메로스가 만년에 이집트에서 람세스의 보호를 받으면서 집필 활동을 하며 람세스의 카데슈 전투에 감동하여 서사시 "카데슈 전투"를 집필하게 된다고 응급하고 있다.
모두들 중동의 오리엔탈 문명을 이집트 문화에 맞추어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이집트는 지중해를 끼고 온난한 기후로 정착민으로 살았지만 주위의 중동 여러 국가들은 유목민이기에 문화제도 소품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이집트의 거대한 신전이나 스핑크스와 같은 웅장한 건축물과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람세스는 장편으로 다섯 권이나 된다. 영웅 서사시 람세스를 보면서 영웅은 하늘이 내리고 인간은 영웅이 되도록 잘 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대한 영웅의 국가경영 사랑. 권력. 야망 그것들을 지키고자 한 인간의 개인적 삶은 버려야만 했던 위대한 철인이었던 람세스.
모처럼 내 마음을 흠뻑 적셔주는 작가를 따라 고대 이집트의 파란만장한 왕조를 들여다보았다.
 
  람세스 1권  빛의 아들.
            2권  영원의 신전.
            3권  카데슈 전투.
            4권  아부 심벨의 여인.
            5권  제왕의 길.
 
 

'독서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0) 2008.10.20
최후의 만찬  (0) 2008.09.16
이윤기의 그리스.로마 신화  (0) 2008.06.05
겨울 이야기  (0) 2008.05.27
로마인 11권째을 들면서...  (0)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