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햇살이 노랗게 부서지는 한가로운 오후다.
석양이 질 무렵이면 새들이 둥지를 찾아가듯 사람들도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서두른다.
하루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즈음 난,
내 생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늘 살아 있음을 화두처럼,
해답을 찾기위한 번민에 빠져든다.
마음속 숨은 그림을 찾았다 싶었는데,
찾은 그림은 몇 개의 잃어버린 퍼즐을 맞추듯 완전한 그림이 되지 못한다.
잘 못 본 눈을 의심하며 원망한다.
마음이 참 쓸쓸하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봄소식 조차도 위로가 되지 못할 것 같다.
무디어진 냉철한 지성은 한 사람 앞에선 아무 쓸모가 없다.
내 괜한 장난이 화가 되어 나 자신을 상처를 내다니...
내 나이 작아서 성숙해질리 만무하고,
괜한 쓴 웃음으로 멋적어질 뿐인 것을.
나 스스로 사로잡힌 감정에 속은 한심한 나를 본다.
세상이 다 내 마음 같을까봐.
내 순수한 마음이 가엾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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