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고 미용실을 다녀왔다.
미용실을 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작은 세상을 본다.
모인 아줌마들의 세상 이야기가 거침없이 쏟아진다.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에 작정하고 비난과 질타를 해댄다.
정작 욕먹을 사람들은 우리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들을 아무리 힐난하고 힐책해 보았자 콧방귀도 뀌지 않을 족속들인데,
뭐하러 스스로 마음을 다치게 하는지 모르겠다.
4월달에 행사도 많고 예식도 많아서 미리 머리를 좀 만져두고 싶어 들렸는데
MB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한지 얼마되지 않은 탓에 두어 사람만 모여도 대통령을 비난한다.
사실 신공항 백지화 발표가 있던날 나 역시도 화가났다.
모든 정책을 수도권 위주로 개발하려는 못된 심보를 가진 위정자들로 인해 지방은 날마다 조금씩 죽어간다.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썩어 빠진 정신을 가진 정치인들 내년에는 어떻게던 바꿔야지.
미용실 작은 공간의 풍경이 세상이야기로 가득하다.
지방에 살아서 좋은 것도 있다.
더딘 개발로 공기가 좋은 거,
벌어 먹고 살기 힘드는 게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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