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아침을 깨운다. 연초록 숲에서 환호성이 들려온다. 이슬비는 부드럽게 세상을 적시고 봄의 향기는 싱거럽게 전해온다. 오늘은 한복을 입고 모임에 참석하는 날이다. 라이온스 주년행사가 있는 날이라 한복을 입는다. 일본 오히타 히가시 자매클럽에서 축하 사절단이 내한하는데 올해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일본의 사정이 여의치 못해 안타깝다. 자매클럽으로 매년 일본을 가기도 하고 일본에서 오기도 하는데... 금요일이 제일 한가한 날이다. 그래서 오늘은 여유로롭다. 게으름을 부리며 커피 한 잔하고 뭔가를 정리해 볼까싶다. 비 오는 날 금요일 참 좋다. 나무가 비를 맞으며 깔깔대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기도 하고 대나무는 귀찮은 듯 댓잎에 묻은 빗물을 털어 내기위해 몸을 흔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