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를 다녀오고 허리가 아파 꼼짝을 못할 지경에 이렀다.
그럼에도 어제 합천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에 참여했다.
하루종일 버스를 탔더니 몸이 말이 아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오는데 걸음을 잘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
안간힘을 다해 병원에 들려 엑스레이를 찍고 약을 받아왔다.
결과는 뼈는 이상이 없고 척추 주변의 근육과 신경이 경직되어 움직일 수가 없다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담이 와버린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필드가기전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께 108배를 올리고 난후에 허리에 이상이 감지되었던거 같다.
그렇게 심하지 않아 필드를 갔는데 허리를 쓰는 골프는 치명적일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공은 공대로 잘 치지도 못하고 허리만 다쳐오게 된 꼴이다.
오늘 병원에 들려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나니 한결 좋아졌다.
어제는 다시는 골프를 할 수 없을 것 같더니만 조금 나아지고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그리고 어제 장보기는 너무 좋았다.
재구향우회 임원들께서 멋지게 진행을 하여 풍성한 장보기가 되었다.
그렇잖아도 대구에서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상류층 지인들을 데리고 갔는데 혹시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래서 남편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다.
합천 삼가장을 구경한 지인들도 너무 좋아해줘서 참 기분이 좋았다.
가지고 간 장바구니를 채우고도 모자라 비닐봉지 몇개가 더 필요했다.
몸이 많이 좋지 안았지만 지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그래서 내년행사에도 꼭 참석하자고 했다.
수고하신 임원진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