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살이가 전혀 엉뚱하다.
물론 나름의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내 본연의 삶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내틀,
책 읽고 시간 맞추어 운동하고 산책을 통해 사색에 잠기기도하며 종종 친구들과 여유롭게 차를 즐기는 것이,
소위 내가 말하는 내 틀이다.
그런데 요즘의 일상은 하나도 남길게 없다.
하루를 통채로 버려도될 부질없는 일상이 되고 있다.
즉,
의미없는 날들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골프를 시작하고부터 삶의 가치관이 달라졌는지도 모른다.
옛날에는 지적인 삶을 추구했는데 요즘은 향락을 쫓아 즐거움과 재미만 찾아 다닌다.
나이들면서 인생관이 바뀌기도 했겠지만,
아마 여자의 지식 아니 나이든 여자의 앎은 잔소리와 간섭 그리고 외로워질 수 있어 필요치 않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고유한 내 틀을 유지하고 싶은데 자꾸만 유희만 쫓아가고 있다.
책과 여행은 내 삶을 윤택하게 해주었는데 책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러다 어느 날 나이든 천박한 한 여자를 보게되는 것은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개념없는 하루가 저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