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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전망창

by 하이디_jung 2013. 4. 22.

 

  연두색으로 세상은 하늘거린다.

상인동과 가창을 이어주는 새 길이 뚜렷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등산객을 위한 아치형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보면서 일단은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환경단체에서는 자연훼손을 염려한 반대가 있겠지만,

 인간중심 사회에서 인간을 위한 편리함의 추구는 어쩔 수 없는 과재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역시 환경론자에 가까운지라 자연훼손은 절대 찬성할 수 없다.

그래서 산에서 꽃가지를 꺾어도 도끼눈을 뜨고 나무라기도 한다.

근데 앞산 터널은 아쉽지만 인간의 편익에 눈감을 수밖에...

길이 완공되면 누구보다 먼저 그 길을 달릴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연두색 숲 사이로 아치형 구름다리는 참 멋진 것은 사실이다.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너무 아쉬운 것은 도로를 넓이려고 많은 나무들이 뽑혀나가고,

판넬로 만들어진 방음벽이 설치된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숲은 온전히 남아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작은 숲에도 봄은 한창이다.

새소리 바람소리 댓잎의 속삭임이 여전히 아름다운 작은 숲이 나는 좋다.

전망좋은 우리집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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