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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어버이 날

by 하이디_jung 2013. 5. 8.

아들이 문자를 보냈다.

공부계속 할 수 있도록 뒤바라지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몇 자 안되는 그 말에 눈물이 난다.

자식은 이런 모양이다.

작은 말 한 마디에 가슴이 메여오는 것이 부모인가보다.

아직 나타나지 않은 성과에 기대하며 자랑스러워지는 게 자식이다.

이번 논문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묵묵히 공부에만 전념하는 아이가 그저 자랑스럽다.

나도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감동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홀로 계신 울엄마는 오늘도 경로당에서 잔치를 한다고 오지말라고 새벽같이 전화를 하셨다.

거듭 오지말라고,

오늘 어버이 날이라고 들린다고 어제 전화를 했었다.

엄마가 더 재미있는 곳이 낫겠다 싶어 내일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올해 엄마는 팔순이다.

아직은 건강하시지만 노인네 건강 알 수 없는지라 자주 들린다.

그러고보니 꽃을 못 사드렸다.

오늘 가면서 꽃을 사갈려고 했는데...

그리고 엄마는 참인지 거짓인지 꽃을 사는 걸 싫어 하신다.

돈으로 꽃을 사는 것을.

차라리 먹을 것을 사라는 것이다.

없이 산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나도 엄마한테 갈 때는 늘 먹을 것은 들려 있어도 꽃을 들고 간적은 그의 없지 않았나 싶다.

올해는 엄마에게 꽃 사줄 사람 정말 없는데...

어긋난 스케줄에 내일로 미뤄본다.

한 번 보고 버리는 꽃 말고 심을 수 있는 화분을 꼭 사드려야 겠다.

그 꽃보며 딸 보듯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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