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티비에서 사회적 관계를 많이 가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했다.
오늘 모임에서 마음껏 떠들고 돌아 왔건만 오이려 더 참담하다.
쉼없이 떠들며 웃고 했지만 너무나 뻔한 것들로인해 허탈하다고 해야겠지.
우리 나이가 나이인지라 했던 얘기 또 하고 새로운 주제가 없는 탓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혼자 있는 것보다 나가서 떠들어야 더 행복하다니 아이러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
듣지 않아도 될 이야기.
나이든 여자들의 수다라 젊지도 않다.
좀 젊은 수다,
허지만 내 나이 몇인고 하니 오십대 중반이네.
그런데 같이 노는 형님들 나이는 오죽할까.
이렇게 모임에서 돌아 오는 날,
나는 가끔 허탈함을 맛본다.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소모적인 시간이 아까워서다.
사회적 관계가 더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논리가 모든 사람에게 적중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하루가 또 부질없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