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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케치

잊혀진 시간

by 하이디_jung 2009. 3. 11.

 

  어둠이 천천히 내리고 있다.

또 하루가 지고 있는 모양이다.

내게 잊혀진 시간들이 자꾸만 쌓여간다.

폰에 담은 어여쁜 홍매화는 기억하고 싶다.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매화는 화사하게 피어서 아름다움으로 자태를 뽑내고 있다.

나는 한참을 쳐다보며 그리움에 잠겼다.

텅빈 마음을 주체할 길이 없다.

무엇을 꿈꾸며 내일을 기다려야 할지 아직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육신은 바빠 어쩔줄 모르는데 마음은 공허함에 할 일이 없다.

잎이 피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날 다시 기운을 차릴 것이다.

힘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좀 야물어 지겠지.

그러나 지금은 내게, 

시간은 잊혀지며 쌓여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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