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세계육상대회가 열리는데 대구의 좋은 날씨를 느낄 수 없어 유감이다.
세계의 육상인들은 다 모여 들었는데 아름다운 풍경이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싱거러움을 보여 줄 수 없다니...
시내는 벌써 많은 외국인들로 붐비고 잔치집 같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어제는 내가 공부하러 다니는 대덕문화전당에서 자메이카의 영웅 우사인 볼트와 자메이카 선수들이 인터뷰가 있었다.
그래서 아침부터 문화전당은 평소와는 달리 활기가 넘쳤다.
앞산 자락에 고즈넉하게 앉아있는 문화전당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청량한 바람과 숲속의 나무가 뿜어내는 맑은 공기는 돈을 주고도 못사는 값진 곳이다.
지역민들이 무척 아끼는 곳이기도하다.
오늘은 내가 대구시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이제 날씨만 좋아지면 대구의 진면목을 다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그저께 동화사에서 육상인들의 저녁 만찬 역시 참 멋진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불교의 고요함과 아름다운 풍경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관람석에 앉아 열심히 응원해야지.
멋진 대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