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마치 캄캄한 터널 앞에 서 있는 기분이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도무지 대안이 없다.
그래서 내 머리속엔 온통 걱정으로 가득하다.
삶은 늘 그랬다.
누군가의 말처럼 놀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라고.
고난과 행복이 번갈아 찾아온다.
여태까지는 잘 극복했는데 나이 탓일까,
이제는 자신이 없다.
사는 게 왜 이리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고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인생이란 이러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