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이미 저 만큼 밀려나고 있다..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시간들이 세월에 묻혀 사라지는 것을 멍하니 보고만 있다.
큰아이가 내려와서 스키시즌이 돌아 왔다며 차를 가져 갔다.
이렇게 찾아온 겨울도 빠르게 지나가겠지.
김장이랄 것도 없는 배추 대여섯 포기를 얻어서 버무려 김치냉장고에 넣었다.
간간이 머무르는 작은 아이와 우리 부부가 전부인 식구인지라 먹을 것도 조금씩이다.
올해는 친구의 가이드에 꼬들빼기를 담가 보았다.
처음하는 것이라 소량으로 준비해서 마무리를 했다.
처음치고는 대단한 성공이다.
맛있게 만들어진 김치를 밥상에 올리고 남편에게 거듭 맛있지를 요구했다.
남편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색한 긍정의 표현을 해준다.
김장을 했고,
사과도 사서 독에다 가득 채웠고,
이재 겨우살이에 들어가면 되겠다.
오늘은 홈피에 크리스마스 캐롤송을 올려 본다.